지난 주말을 끼고 친정엄마 칠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조용한 부여 청소년 수련원에서 너무나 쾌적하고 편안하게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새로 단장한 수련원은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전망도 좋았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와 대응이 더 마음에 들어 다들 친절하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귀가길에 갑자기 아버지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들렸던 식당들과 숙소에 전화하며 다들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갑에는 신분증과 50만원 가까운 현금도 있었습니다.

당황한 언니의 전화를 친절히 받아주시며 숙소를 살펴봐주신 후 ..

찾을 수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죄송하지만 혹시나 싶어 화장실도 좀 찾아봐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

숙소 밖 화장실에서 찾았다는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금은 송금으로

지갑은 등기로 부쳐주시겠다는 해결 방안까지 말씀해 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사례를 하고 싶었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한사코..

그리고 10분도 안되어 돈을 송금했노라는 회신까지 친절히 해주셨습니다.

70넘은 노인들이 야간 경비를 서며 한푼 두푼 모아두신 목돈이라 더 귀한만큼 안타까웠던 저희들은 ..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현금앞에서도 고운 마음을 잃지 않으신

청소년 수련원 <김 동 기>님 같은 분이 계셔서

아직은 세상이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연한 일이라는 당신의 선행 덕분에 한 가정과 그 자녀들이 너무나 행복한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